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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건강

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 1편 / 러닝

강물을 생각하려 한다.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.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,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. 그 누가 뭐라고 해도,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.

 

-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/ 무라카미 하루키-

 

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

 

달리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. 23살부터 31살 현재까지 한 직종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강하며,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일이 행복(?) 합니다. 정확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. 

 

다만,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서비스 직종이고 동료들과 함께 일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일이기에, 육체적인 체력과 정신적인 체력을 챙기지 않으면 쉽게 무너져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. 젊었을때는 힘들어도 쉬는 날 금방 회복이 돼 일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. 하지만 나이를 먹고 건강을 챙기지 않아 일에 대한 욕심만 강하게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 건강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. 

 

작은 거 하나에 예민함을 떨고 사람을 상대하는게 겁이 나고 간단한 업무도 너무 큰 실수를 반복해 불면증과 함께 체중 증가 그리고 계속 현실에서 도망을 가고 싶었습니다. 

 

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운동을 찾아보는 중 저는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하고 근력을 통해 몸을 키우는 것보다 등산이나 달리기 이런 유산소 운동을 좋아해 당장 바로 나이키 매장에 가서 100만원 어치 러닝에 필요한 운동화, 장비 등을 구입했습니다. ( 그정도로 간절하고 빨리 회복하고 싶었습니다. )

 

첫 달리기 기록

 

첫 달리기 기록 / 20년 3월 5일 / 근처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.

달리기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살기 위해 나이키 매장을 갔다 온 이유 적당히 몸을 풀고 달렸습니다. 한 겨울이었습니다. 역시나 달리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. 퇴근길 일반 인도를 쭈욱 달렸습니다. 사람들이 역시나 많이 처다 봅니다.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달렸습니다. 하지만 저는 1km 도 한 번에 달리지 못하고 금방 지처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. 

 

그렇게 저의 첫 기록은 키로미터 당 9분 13초입니다. 그냥 걷는 게 더 빠른 수준입니다. 기록을 측정해서 나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한건 아니지만, 막상 기록을 보니 너무나 터무니없어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더 강해졌습니다. 

 

그리고 집에서 갓튜브를 틀어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. 

 

처음 달리고 난 후 몸의 느낌

기록은 좋지 않지만 호흡이 빨라지고 계속 숨을 쉬게 되니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었습니다. 기분이 좋아졌으며 그날 꿀잠을 잤습니다. 그리고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.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조금씩 개선시켜 성장하는 나 자신을 느끼고 싶었습니다. 

 

( 달리기 시리즈는 조금씩 편하게 연재할 생각입니다:)